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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5] 지키냐···뒤집냐··· 로이터 여론조사 3%차 접전

'지키기'냐 '뒤집기'냐. 보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공화당의 존 매케인의 뒷심이 만만치 않다. 지난 주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지켰다. 라스무센이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조사한 결과 오바마는 51% 매케인은 45%로 6% 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며 갤럽은 52%대 42%로 격차가 2%포인트 벌어졌다. 그러나 로이터/C-Span/조그비 결과에서는 오바마 48%-매케인 45%로 아직 오차범위인 3.5%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주말 민주당 진영에서는 희소식이 잇따랐다. 19일 흑인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공화당의 콜린 파웰 전 국무장관이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오바마 캠페인은 9월 선거 모금액이 1억5000만달러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선후보 역대 최대 금액이었던 8월 모금액 6600만달러를 두배 이상의 차이로 경신한 것이다. 이에 공화당은 '막판 뒤집기' 비책을 고심하고 있다.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18일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NBC의 심야버라이어티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 1994년 이후 14년여만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페일린이 나온 전반부 30분은 1700만명이 지켜본 것으로 조사돼 '페일린의 건재'를 과시했다. 정하연 기자

2008-10-19

[대선 D-15] 대선 후보 교육 정책 비교

지난 15일로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는 국내외 정책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유독 예년 대선에 비해 침묵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교육이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그동안 교육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설한 것을 지난 여름 민권단체에서 한 두차례의 연설이 전부였다. 이에 비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좀 더 구체적인 교육공약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지난 16개월동안 12차례 교육연설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오바마 후보가 다른 정책에 대해 연설한 횟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한 마디로 이번 대선의 두 후보들에게 있어 교육정책은 경제 의료보험 외교 등의 국내외 정책에 치여 한 구석으로 밀려나 있는 형편이라고 볼 수 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교육 싱크탱크인 에듀케이션 섹터의 토머스 토크는 '이번 대선에서 교육을 제외한 모든 정책이 첫 번째 이슈라면 교육은 두번 째 이슈인 것 같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그러나 비록 적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의 교육공약은 많은 부분에서 부딪힌다. 특히 2009년과 그 이후의 교육연방예산 책정규모에서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오바마 후보는 유아교육 지원에 필요한 100억달러를 비롯해 총 180억달러의 연간 교육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매케인 후보는 지금의 590억달러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에서도 두 후보는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교사의 자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반면 매케인 후보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차터스쿨이 서로 자유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8-10-19

매케인-오바마 '웃으며 싸웠다' 가톨릭 자선행사서 유머 대결

마지막 TV토론에서 양보없는 난타전을 펼쳤던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16일 가톨릭 대교구가 주최한 빈곤아동 돕기 자선파티에 참석해 재담을 겨뤘다. 두 후보는 이날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얼 스미스 자선행사'에 참석 네거티브 공격 대신 자신과 상대방을 소재로 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좌중을 즐겁게 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매케인은 전날 TV토론의 깜짝 스타로 등장한 평범한 시민인 '플러머 조'를 거론하면서 "배관공 조를 믿고 방금 전 내 캠프의 참모들을 모두 해고해버렸다"고 농담을 던졌다. '플러머 조'는 오바마의 오하이오 유세 현장에서 "연매출이 25만 달러가량인 배관회사를 사려는데 당신 공약대로라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바마의 세금공약을 물고 늘어진 30대 백인이다. 공화당이 선거전략 차원에서 그를 부각시켰고 15일 TV토론에선 오바마와 매케인 모두 그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자신들의 세금정책을 강조해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그가 배관공 면허가 없는 무자격자인 데다 세금을 체납한 상태며 진짜 이름도 조가 아니라 새뮤얼인 것으로 밝혀져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매케인은 또 자신이 앞서 토론에서 오바마를 '저 사람(that one)'이라 지칭한 것에 대해 "그는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사실 오바마도 나에게 '조지 부시'란 애칭을 붙여줬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매케인은 이어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한 오바마는 놀라운 재주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내 적수에게 행운을 빌어줄 순 없지만 잘되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오바마는 자신이 '저 사람'으로 지칭된 데 대해 "내 이름 버락을 아버지가 지어주셨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버락이라는 이름이 스와힐리어로 '저 사람'이라는 뜻인지는 몰랐을 것"이라며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오바마는 또한 자신의 중간 이름인 '후세인'에 대해서도 "이 사실이 알려지면 옥터버 서프라이즈가 될 것 같은데 사실 내 미들 네임은 후세인이 아니라 스티브"라고 조크했다. 또한 자신이 명문대와 변호사를 거쳐 40대에 상원의원에 오른 경력 때문에 엘리트로 비춰져 온 것과 관련해 "내 최대 장점은 겸손함이고 약점은 너무 멋지다는 점"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오바마 역시 마지막 발언은 매케인에 대한 칭찬이었다. 오바마는 매케인이 해군에 복무하면서 베트남전에 참전 전쟁포로로 고통을 겪었던 일을 언급하면서 조국에 대한 그의 봉사를 높이 평가했다. '얼 스미스 자선행사'는 1910~20년대 네 차례에 걸쳐 뉴욕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1928년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도 출마했던 얼 스미스 전 뉴욕주지사를 기념해 가톨릭 관련단체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1945년 첫 행사 이후 1996년 2004년 두 번을 제외하고는 매번 양당 대선후보들이 참석해온 전통이 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2008-10-17

오하이오주 유권자 자격논란, 대법원 개입 검토

연방대법원이 11월 대선의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의 신규 등록 유권자 자격논란에 대해 개입할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오하이오주 유권자 자격 논란은 새로 등록한 20만명의 유권자들이 11월4일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된 것으로 이 주가 선거인단 수 20명의 최대 격전지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제니퍼 브루너 오하이오주 국무장관은 16일 대법원에 출석 오하이오주에서 새로 등록한 유권자 66만6000여명의 3분의1 정도인 약 20만명의 중 투표권을 박탈할 수도 있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결이 번복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시내티에 있는 제6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 14일 신규 등록 유권자중 유권자 등록 양식에 적힌 운전면허증번호나 사회보장보험 번호가 다른 행정기관 데이터베이스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 유권자의 명단을 제출하라고 브루너 국무장관에게 명령하며 공화당 주장을 수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이 언제 결정을 내릴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문제는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내 각 지역 관리들이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일일이 접촉해 단순한 기록상의 실수인지 여부를 확인할 시간이나 인적자원이 없다는 점. 이에 따라 오하이오주의 신규 유권자 자격 논란은 자칫 2000년 대선당시 플로리다주에서의 개표논란과 같은 상황으로 발전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08-10-17

벼락 스타 된 '플러머 조' 두후보, 그에게 말걸 듯 15분간 토론

"조 하루 10~12시간씩 평생을 일해온 작은 회사를 사들이려던 당신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겁니다. 오바마가 당선되면 말이죠." (매케인) "조 내 말을 들어봐요. 나는 연간 수입이 25만 달러 미만인 소기업인들의 세금부담을 덜어 주려는 것뿐입니다. 이들은 미국 기업의 95%를 차지합니다."(오바마) "조 나를 뽑으면 세금을 낮춰 당신이 회사를 인수하고 종업원들 의료보험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오바마는 그럴 수 없습니다."(매케인) 15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진행된 마지막 TV 토론의 스타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도 아닌 배관공 조(Joe the plumber)였다. 두 후보는 '조'가 자신들 앞에 있는 양 말을 거는 방식으로 15분간 조를 거론했다. 뉴욕 타임스는 "연봉 9만~15만달러 선의 15년차 배관공 조는 이날 두 후보의 주요 타깃인 백인 노동계층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며 "두 후보가 끊임없이 조를 거론해 그는 졸지에 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다. 화제가 된 '조'는 오바마가 12일 오하이오주에서 유세할 때 만난 '조 워젤바커'로 밝혀졌다. 당시 조는 오바마에게 "내가 일하고 있는 배관업체를 사려 한다"면서 "연 매출이 25만 달러에서 28만 달러 정도하는 이 회사를 살 경우 당신 공약에 따르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적으로 질문했다. 연 소득이 25만 달러 이상인 개인이나 법인체에 세금을 더 물리려는 오바마의 공약을 문제 삼은 것이다. 오바마는 "그렇긴 하다"고 인정했으나 "내가 당선되면 많은 사람이 세금혜택을 받게 돼 미 전역에 부가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진 후 조는 매케인 지지자들의 스타로 떠오르며 친공화당 성향의 라디오 방송들과 폭스뉴스에 잇따라 출연했다. 조는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내게 '미국민들에게 부를 분배하고 싶다'고 했다. 그건 사회주의적 시각 아니냐"며 비난했다. 대선 토론이 끝난 뒤 조의 집으로 기자들이 몰려들고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업체 오너가 따로 있고 언젠가 그 업체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현재는 그를 위해 일하기 때문에 플러머 라이센스도 없다"면서 누구에게 투표를 할 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2008-10-16

29일 오바마 30분짜리 광고, 월드시리즈 시작도 늦췄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29일 방송 광고 때문에 월드시리즈 경기시간이 늦춰질 수도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오바마가 이달 29일 오후 8시(동부시간 기준)부터 30분간 폭스방송을 통해서도 선거광고를 할 수 있도록 같은 시간에 예정된 월드시리즈 6차전 시작을 13분간 늦추기로 합의했다. 폭스방송은 이달 22일부터 7전4선승제로 시작되는 월드시리즈가 6차전까지 갈 경우 같은 시간대에 월드시리즈를 중계해야 하기 때문에 오바마의 광고를 방송하지 못할 상황이었다. 통상 월드시리즈 경기는 오후 8시22분 투수의 첫 투구와 함께 시작된다. 오바마는 29일 방송권을 사려고 이달 초부터 4대 방송사와 접촉 CBS와 NBC 측과는 계약이 성사됐으나 ABC와 폭스는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폭스방송은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측에 경기시작 시각을 적어도 오후 8시35분까지는 늦춰달라고 요청했고 메이저리그 측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오바마가 30분짜리 광고일로 택한 29일은 바로 1929년 대공황의 시작을 알린 악명높은 '검은 화요일'이다. LA타임스는 30분 방송권을 CBS는 96만4000달러 NBC는 89만1250달러를 각각 받았다면서 폭스방송도 100만 달러에 못미치는 돈을 받았다고 전했다.

2008-10-16

'아직 19일 남아…자만 말라' 오바마, 들뜬 지지자들에게 경고

마지막 대선토론을 마치고 16일 뉴햄프셔주 유세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벌써 대선승리 자만심에 빠져 있는 지지자들에게 경고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이날 유세에서 "이 나라를 변화시키려면 19일이 남아 있다"면서 "다소 자만심에 빠진 사람들에게 '뉴 햄프셔'라는 두 단어를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올해 1월 민주당 예비 경선과정에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예상 밖에 승리를 거둔 뒤 첫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주에서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크게 앞서 승리가 예상됐지만 실제 경선에선 패배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들떠 있지 말고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주의를 기울이지도 말라"면서 "우리는 변화를 위해 계속 나아가고 모든 투표마다 계속 싸워야 하며 결승선까지 계속 달려야 한다. 이 선거는 너무 중요해서 어떤 것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경쟁자인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8~14%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오바마는 지금까지 3차례 실시된 TV토론에 대한 유권자 평가에서도 매케인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했다.

2008-10-16

매케인, 레터맨에 화해 손짓…방송출연 취소 '내 잘못'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16일 CBS방송 심야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 진행자 레터맨과의 화해를 시도했다. 매케인은 이날 자신이 지난 9월 방송출연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을 겨냥해 레터맨이 "(방송이 끝날 때까지)머무를 수 있겠냐"는 농담섞인 질문을 하자 "내가 실수했다"고 답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케인은 지난 9월24일 레터맨쇼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자신이 전격 제안한 구제금융안 양당 지도자 백악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에 가야한다며 출연을 취소했었다. 레터맨도 그런줄 알고 처음에는 양해를 했으나 나중에 매케인이 자신의 쇼에 출연하기로 했던 그 시간에 바로 옆 스튜디오에서 CBS저녁뉴스 앵커 케이티 쿠릭과 인터뷰를 하고 모습을 내부 모니터를 통해 보게 된 것. 분노한 레터맨은 이후 틈만 나면 매케인과 그의 러닝메이트 세라 페일린을 웃음거리 소재로 삼아 독설을 퍼부었다. 레터맨과의 화해를 원했던 매케인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유세를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뉴욕 CBS방송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기상문제로 전용기 이륙이 지체되자 헬기를 타고 날아와 방송에 출연하는 정성을 보였다. 신복례 기자

2008-10-16

30여개주 이미 투표 중 '파죽지세' 오바마에 호재

오하이오.버지니아주 등 격전지를 비롯한 30여개 주에서는 벌써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율을 올리고 선거일 혼잡을 막기 위해 도입된 조기투표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올해는 11월4일 이전에 미리 투표하는 유권자가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조기투표 수혜자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투표하는 사람들이 현재의 여론 흐름을 대체로 반영하는 투표행위를 한다면 오바마는 조기 투표에서 매케인을 크게 앞설 것이 확실하다. 앞으로 대선 상황이 달라져 오바마와 매케인이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경우 조기투표는 두 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양측은 적극 지지층을 상대로 조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그런 움직임은 오바마 쪽이 활발한 편이다. 오바마의 지지율이 매케인을 크게 앞서는 데다 풀뿌리 선거운동 조직도 강하기 때문이다. 14일 뉴욕 타임스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지지율 50%로 매케인(36%)을 14% 포인트 앞서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CNN 방송이 예측한 선거인단 판세도 오바마는 당선 정족수인 270표에 육박한 264 매케인은 174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측은 버지니아나 오하이오 등 대선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격전지에 인력과 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1964년 이후 대선에서 항상 공화당 후보만을 지지한 버지니아 공화당 후보의 경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오하이오 등에서 승리하면 정권교체가 쉽게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바마 진영은 조기 투표를 권유하는 아이디어 경쟁에서도 매케인 측을 압도하고 있다. 가가호호 방문 전화 홍보 등 전통적인 방식 외에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젊은층이 즐기는 비디오 게임 화면에도 오바마 선거 광고판을 세웠다. 게이머들은 게임 속에서 자동차를 몰면서 거리를 달리다가 길가에 세워진 오바마의 선거 광고판을 볼 수 있다. 광고판에는 오바마가 연설하는 모습과 함께 오바마 홍보 웹사이트 주소가 나온다. 신문이나 TV를 보지 않고 정치에도 관심이 없는 젊은 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광고전략이다. 오바마 진영은 대선 전날인 11월3일까지 오하이오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 접전지 10곳의 게이머들에게 자동차 경주 게임 '번아웃 파라다이스' 등 EA 대표 게임 18개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2008-10-15

[대선 마지막 TV토론] 매서운 눈매…얼굴도 굳었다, 경제·의료 등 광범위한 주제 다뤄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한 테이블에 앉았다. 세번째이자 마지막 토론회였다. 두사람의 얼굴에 미소는 없었다. 서로를 쳐다보는 눈매는 날카로웠고 얼굴은 굳은 표정이었다. 지난 두번의 토론회가 맞짱토론이라는 형식이 무색할 만큼 싱거운 공방이었다면 이번엔 달랐다. 진행을 맡은 CBS방송의 밥 시퍼 앵커는 후보들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고 답변도 구체적으로 하기를 요구했다. 질문과 관계없이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는 장황한 설명은 단호하게 끊었다. 상당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진행이었다. 질문은 왜 자신의 경제정책이 상대 보다 더 나은 지 5000억달러에 달할 재정적자를 어떻게 줄이겠다는 건지 최근 선거판을 장악한 네거티브 공세 전략에 대한 입장 등 유권자들이 진짜 듣고 싶어했던 것들이었다. 또한 질문은 의료보험과 교육 에너지 정책과 기후변화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상대 러닝메이트 보다 어떤 점에서 더 나은지 등 상당히 포괄적이어서 유권자들이 대선후보에 대해 총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세금정책 격돌= 오바마는 이번에도 미국인 95%에 해당하는 연소득 25만달러 이하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을 강조하면서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을 지지하는 매케인의 정책을 공격했다. 갑부 워렌 버핏이나 정유업체 엑손모빌로부터 걷은 세금으로 일반국민들의 의료보험과 교육 등 시급한 부문에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매케인은 "누구든 미국인인데 왜 세금을 인상하려하느냐"며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으로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반격했다. ◇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입장= 진행자 시퍼의 질문은 날카로왔다. "서로의 얼굴에 대고 TV광고에서 했던 것과 같은 험한 비난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매케인과 오바마는 상대방이 더 많은 네거티브 광고를 했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남은 대선기간동안 네거티브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과정에서 매케인은 오바마와 60년대 극좌파 반전주의자 빌 에어스와의 관계 유권자 등록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에이콘의 부정등록 혐의를 끄집어냈다. 오바마에게는 외려 자신의 '무혐의'를 변호할 수있는 기회였다. 매케인도 회심의 한방을 날렸다. 오마바가 끊임없이 제기해온 '매케인은 부시 정권의 연장'이라는 공격에 대해 매케인은 "나는 부시가 아니다. 부시랑 싸우는 거라면 4년전 대선으로 돌아가라"며 이어마크 이라크 전쟁 포로에 대한 고문 기후변화 등 자신이 부시 정권과 다른 입장을 취했던 정책을 나열하면서 부시와의 차별화를 내세웠다. 매케인에게 이번 토론은 오바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막판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금융위기 발생이후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져 CBS와 뉴욕타임스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14%포인트까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으로서는 90분 동안 어떻게든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그만큼 절박한 매케인이었다. 지난 토론과 달리 매케인은 이번 토론에서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두 후보는 불꽃튀는 토론대결을 마치며 미국이 현재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음을 지적 자신만이 미국을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이제 선택은 오롯이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2008-10-15

<대선 TV토론> 오바마-매케인, 경제이슈 3번째 격돌

미국 대선이 약 3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15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3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을 갖고 경제위기의 진단과 해법을 놓고 또다시 격돌했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이날 토론회를 끝으로 3차례의 공식 TV토론을 모두 마치고, 앞으로 11월4일 대선일까지 우열이 가려지지 않은 격전지와 부동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막바지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CBS 방송의 보브 쉬퍼 앵커의 사회로 90분간 진행된 이날 3차 토론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8-10%포인트 안팎의 리드를 이어가고 있는 오바마가 첫 흑인대통령 고지를 향한 대세굳히기에 치중한 반면, 매케인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미 행정부와 유럽 각국의 연쇄적인 금융위기 구제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733포인트 하락하면서 이날 토론도 1, 2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경제이슈가 토론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매케인은 미국이 경험하고 있는 경제위기와 관련, "미국인들은 지금 상심하고 화가 나 있을 것이며 그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들은 월가의 탐욕과 사치, 워싱턴 정치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들"이라고 규정했다. 매케인은 특히 "나는 증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오바마 후보 세금정책의 전제는 부(富)를 나눠주자는 `계급투쟁'과도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나와 매케인의 정책에서 가장 차이나는 것이 세금정책"이라며 "매케인은 돈을 많이 버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려하지만 나는 95%의 중산층 가정에 감세의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데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매케인은 자신과 부시 대통령을 한 묶음으로 공격하는 오바마의 전략에 대해 "나는 부시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만약 오바마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대결하고 싶다면 4년전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케인은 "오바마 후보는 역대 어느 대선후보 보다 많은 돈을 네거티브 선거광고에 쓰고 있으며, 나는 그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다"면서 "특히 오바마 후보가 선거 국고보조금을 받기로 하고 약속을 어긴 것은 불행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오바마는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새라 페일린)가 참석한 집회에서 나의 이름이 나오자 `테러리스트' `그(오바마)를 죽여라'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었으나, 매케인의 러닝메이트는 이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았고 저지도 하지 않았다"고 역공을 취했다. 오바마는 또 자신과 극좌파 학생운동조직 출신 인물인 윌리엄 에이어스와의 연관설에 대해 "에이어스는 지난 2-3주간 매케인 선거운동의 핵심이 됐다"며 "에이어스는 내가 8세였을 때 국내 과격단체와 혐오스러운 일에 가담했었고 나는 그런 행동을 비난해 왔다"고 반박했다. 오바마는 "에이어스는 나의 선거운동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내가 당선된다면) 백악관에서 나를 자문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는 자신의 지지조직인 에이콘(Acorn)이 접수한 등록유권자 가운데 2천여명이 미자격자로 드러났다는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 "에이콘은 지역조직이며, 그들이 했던 일은 직원들에게 외부에 나가서 후보등록을 해오라고 돈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에선 두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매케인은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여성들의 `롤 모델(role model)'이자 `개혁주의자'라고 추켜세우면서 "워싱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구시대 인물들의 네트워크와 패거리주의를 청산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이 부통령 자격이 있는 지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그녀는 능력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녀는 공화당의 지지세력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다소 계산된 듯한 논평을 내놓았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에 대해 매케인은 "미국을 이끌 자격을 갖췄다"라고 평가하면서도 1차 걸프전쟁 반대 등 사례를 언급, 바이든은 몇몇 외교정책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오바마는 바이든을 "미국을 위해 봉사했던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토론을 마치면서 매케인은 "미국은 지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으며 새로운 방향을 필요로 한다"고 전제, 개혁주의자인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한 뒤 "국가제일주의(Country First)를 내세워 미국을 더 안전하고 번영되게 만들 것"이라면서 "다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현재 미국의 상황을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재앙의 시기라고 규정한 뒤 "미국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중산층 세금감면, 전국민 의료보험실시, 중산층 성장 등을 공약을 제시하며 "대통령이 되면 매일매일 지치지 않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을 마친 뒤 두 후보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과 미셸 오바마가 연단에 올라와 두 남편을 격려했다. 특히 신디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계통의 투피스 정장을, 미셸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통의 원피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헴스테드<美뉴욕주>=연합뉴스)

2008-10-15

식당·편의점도 선거 열풍, 오바마-매케인 음식 대결

선거가 3주앞으로 다가오면서 메뉴를 통해 소비자들이 간접 투표를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버지니아 뉴저지 등지에서 16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1950년대 스타일 레스토랑인 실버 다이너는 이달 초부터 시카고의 딥디시 피자 재료를 사용한 '오바마렛'과 애리조나 특유의 바베큐 치킨을 쓴 '매케인렛'이라는 이름의 오믈렛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2000여 그릇을 판 결과는? 1321대 633으로 '오바마렛'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워싱턴 조지타운에 있는 한 베이커리에서도 빨간 쿠키와 파란 쿠키를 내놓고 고객들의 '투표'를 지켜보고 있다. 매케인의 지지자라고 밝힌 버니 푸린 사장은 "일일히 세지는 않았지만 이제까지 팔린 수천개의 쿠키중 60%가량이 오바마 40%가량이 매케인을 찍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빨간 '매케인 컵'과 파란 '오바마 컵'을 구비해 커피를 마시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각 대선후보의 인기도를 가늠하고 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위해 컵에 찍힌 바코드를 읽으면 자동으로 '투표'가 집계되고 소비자들이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기록이 된다. 현재 집계 상황은? 오바마 후보가 노스 캐롤라이나 웨스트 버지니아 뉴 햄프셔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60%대 40% 정도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유리한 중부의 대다수 주의 경우 세븐일레븐의 경영권이 갈리면서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고 부동층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선거 결과와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하연 기자

20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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